안녕하십니까?
저는 현 3학년1반에 재학중인 김관철입니다.
전 솔직히 학교생활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요즘 매사 모든 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요번에도 역시 마라톤을 뛴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부랴부랴 참가하게되었습니다.
작년에도 하프(21km)로 마라톤을 뛰었다지만, 막상 신청을하니 작년 마음같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제가 열심히 운동도하고 완주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요번에는 급히 결정을 해서 연습도 노력도 하지도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자신이 이걸다시 한 번 뛸수 있을지가 걱정이였고, 완주도 못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만 줄까 두려웠습니다.
저는 집이 양산이고, 다대포에서 개최되는 마라톤에 가려면 집에서 4시에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면 제 컨디션이 저하되기 때문에 아는 친구집에서 잤다가 가기로 했습니다.
친구집에 자도 새벽일찍 가려면 5시30분에 기상을 해야합니다. 마라톤 뛰기 전날 생각이 너무많고 걱정도 너무많이해서 잠을 설치고 다대포해수욕장을 가야만했습니다. 드디어 도착하고 저희학교 천막을 찾아가보니 우리학교 학생들이 더 일찍와서 몸을 풀고있었습니다.
2학년후배들고 긴장하고 두려울건데 얼굴들을 보니 긴장하는 티를 하나도 안내고 오히려 웃음으로 넘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모습을 보고 저도 웃음으로 넘기며 준비를하고 몸을풀었습니다. 다대포에서 이제 출발하니 출발지로 모이라는 방송이 울리고 저는 체육선생님과 사회선생님, 음악선생님, 명근이와 도현이와 다같이 출발지로 갔습니다. 역시나 사람들이 넘치고 각각이 출발스타트를 하려고 자리잡으려고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도 옆에서 준비를 하고 이제 출발카운터5초를 남기고 있는상황, 전 너무 떨리고 한편으로는 그래, 이왕이래된거 완주라도 해보자! 라는생각으로 초반페이스를 유지하며 출발을했습니다. 제 생각대로 명근이랑 도현이는 앞으로 치고나가고 전 점점 뒤로 쳐지기만 했습니다. 가면 갈수록 친구들도 안보이고 선생님들도 안보이고 혼자 달리게됬습니다. 1km...2km...가면 갈수록 혼자 뛰니 지친 마음도 있고 힘들고 그만 뛰고싶었습니다. 그럴때일수록 제 자신에게 지기싫고 여기서 포기하면 커서도 이보다 더 힘든일을 이길수도없고 극복할수도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고 달렸습니다. 뛰다가 반환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반환을 하고 또 달리기만 했습니다. 정말 힘이들고 지치고 딱 멈추려는 순간 반대쪽에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체육선생님과 사회선생님이 반대쪽에서 이름을 부르면서 "화이팅화이팅!"하시며 저를 응원해주셨습니다. 저는 그 응원에 힘입어 힘든것도 다 이기며 쭉쭉 달려나갔습니다. 드디어 첫번째 고비가 찾아왔습니다. 을숙도대교로 진입을 하려면 오르막길을 달려야 하는데 제 눈앞에 그 오르막길이 나타났습니다. 천천히 걸어갈까...라는 마음도 있지만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저를 지켜본다는 생각하나만으로 악으로 깡으로 달리고 달렸습니다.
그러다 생각도 할 수 없게 됬고, 나는 그냥 달리는 기계다 라는생각으로 저를 받아드렸고 다리도 이제 내 다리도 아닌 느낌이 들었습니다. 을숙도대교를 반쯤지날 떄 옆에 표지판으로 14km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는 달리고 달려 드디어 명지 톨게이트를 지날때 쯤 반대편에서 도현이가 다시 골인지점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도현이도 저도 서로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힘내자며 응원을해주고 다시 서로 뛰기시작했습니다. 저도 명지 시내를 진입해 바로 앞 반환점을 돌려는 순간 음악선생님이 뒤에서 어깨에 손을 얹이시더니 좀만 더 힘내라 하시며 저를 격려해주시고 앞으로 뛰어가셨습니다. 선생님들도 이렇게 노력하는데 나도 완주는 꼭해야 저도 만끽할 거같아서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점점 제 시야에서 음악선생님이 안보이시고 또 혼자 고독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명지대교를 타고 다시 골인지점을 향해 가는순간 또 제 자신이 힘들고 멈추고싶었습니다. 더이상 숨이차고 숨을 못쉴꺼같아서 잠깐 천천히 걸으면서 가는데 진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21km가 이렇게 힘든데 앞으로 내 인생은 21km가 넘는데 이보다 더 힘들껀데 어떻게 이겨내야하지라는 생각도 들었고, 21km를 이겨내고 다시 일어나서 내 남은인생 다시 평탄길로 쭉쭉달려가자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도 떠올리며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5분여 뛰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체육선생님과 사회선생님이 또 저를 보며 밝게 웃어주시고 걱정해주셨습니다. 정말 저희학교 선생님은 정이 깊으시고 착하신거같습니다. 그렇게 다시 갈 길을 가며 뛰고 저는 마침내 을숙도대교를 내려왔습니다. 정말 다왔다 싶었고 이제 끝이다 싶었는데 ... 옆에 표지판에 3km남았습니다 라는 문고가 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걸 보는순간 정말 모든 생각이 사라지고 그냥 그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뒤에서 같이 뛰시는 아저씨들과 아줌마들이 막판에 이렇게 쓰러지면 자신에게도 지는것이고 그러면 앞으로 남은인생을 이겨나갈수없다 끝까지 달리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주셨고 저는 또 그제서야 다시 멘탈을 잡고 뛰기 시작했습니다.
뛰고 뛰고 또뛰며 골인지점을 향해 가는 순간, 같이 다대포에 와서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저를 마중나와서 좀만 더 힘내라면서 옆에서 응원하면서 저를 끝까지 골인지점을 향해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완주도 했지만 더욱 기분이 좋은것은 제 자신을 이겼다는것에 정말 기분이 좋았고 눈물이 흘렀습니다. 옆에서 친구들도 수고했다하고 저도 제 자신에게 수고했다며 위로를 했습니다.
 요번 마라톤을 뛰면서 제가 느끼게 된것이 참 많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 힘든것을 이기고 극복하면 자기 자신을 이기는것이며, 그렇게 하면 할수록 제 자신이 점점 커가고 성숙해진다는것을 요번계기로 뼈저리게 느끼게되었습니다. 전 비록 21km를 뛰었지만 앞으로 제가 살아갈 인생은80여년, 이보다 더 힘들것이며 슬픈 일이 더더욱 올것을 확신하지만, 전 그것을 다 이겨낼수 있을것 같고, 슬픈일도 즐거운 일로 바꿀수 있을거같습니다. 정말 저를 이렇게 까지 도와주신 학교선생님들과 학우친구들에게 같이 기쁨을 나누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